혜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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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20:7-12

제목 : 드로아에서 일어난 일-유두고

설교 : 이남웅 목사(95.11.1)

 

에베소에서의 소요가 그친 후 사도바울은 제자들을 불러 권한 후에 작별하고 마케도니아 지역으로 지나가며 여러 교회들을 둘러 권면하면서 헬라지경에 이르러 석 달을 있다가 배를 타고 수리아로 가려고 했는데 자기를 해하려는 간계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 마케도냐로 돌아서 수리아로 해서 본 교회인 안디옥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에 왔던 길을 다시 왔다가 되돌아가는 형국이었습니다.

 

일행은 소바더, 아리스다고, 세군도, 가이오, 디모데, 두기고, 드로비모, 7명이었습니다. 전도단 일행이 7명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곱 명은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기다리고 바울과 누가 등은 무교절 후 빌립보에서 배를 타고 닷새 만에 드로아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7일을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안식 후 첫날 곧 주일 저녁에 큰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1) 드로아의 주일 저녁예배

그러니까 드로아의 주일 저녁예배 때 일어난 일입니다. 장소는 어느 형제의 다락방이었습니다. 드로아에 있는 모든 형제들이 사도바울이 오셨다고 하니까 다들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녁예배였습니다. 사람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어떤 사람은 창가에 걸 터 앉아야 했습니다. 다락 사방에 등불을 환하게 밝히고 먼저 성찬예식을 거행했습니다. 주께서 잡히시기 전날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하신 그 귀한 성찬을 행한 후에 초대교회의 전례대로 애찬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사도바울의 말씀이 있었을 것입니다.

 

초저녁부터 시작한 예배가 매우 길어지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드로아 교회의 주일 성수의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주일 저녁 예배에 예배당 가득히 메우고 창가에까지 앉아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니 분위기가 아름답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는 많은 사람이 모여야 더욱 보기도 좋고 은혜롭습니다. 주님 말씀이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워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배 때마다 사람이 꽉꽉 차야합니다. 텅 빈 예배당을 보는 목사의 마음은 함께 가슴이 뚫린 것 같고 휑하니 도둑맞은 집과 같습니다.

 

주님 기뻐하지 않으시고요, 요즈음 자꾸 사람들이 주일을 지키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주일을 범하고 마음이 편합니까? 주일날 놀러 가면 기쁩니까? 오히려 꺼림 직 하기만 하지요. 또 교회 안 오고 T.V앞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면 속이 편하던가요. 아니지요.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은 기쁘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주일을 성수하고 예배출석 잘 하고 매일 기도하고 매일 성경 읽고 십일조 전납하고 이것은 은혜생활의 5대 항목입니다.

 

옛날 천안지방의 감리교회들이 이강산 목사님을 중심으로 부흥운동이 일어날 때 교회마다 이 5대 항목을 써 붙이고 실행하도록 강조를 했습니다. 여러분도 이를 온전히 지키도록 하십시오, 저녁 예배도 절대로 빼먹지 말고 와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가서 하루 일과를 마치십시오, 주께 예배드릴 처소가 있고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전문적인 하나님의 사람이 있고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큰 은혜요,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요일 밤 기도회에도 잊지 않고 하나님께 나오신 여러분을 찬양합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희 히브리인의 교회처럼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아멘.

 

2) 둘째로 바울 사도의 설교가 매우 길었습니다.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하여 저희에게 강론할 쌔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7) 7절의 말씀입니다. 이 전도여행은 바울의 마지막 여행이요, 이제 예루살렘으로 해서 로마까지 가도록 예정된 여정이었기 때문에 바울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설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설교가 한 두 시간을 넘고 서너 시간을 넘어 벌써 12시가 넘어 갑니다. 밤중이 되어도 끝나지 않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여섯 시간 씩 설교한다고 자랑하는데 설교시간에는 화장실도 못 가게하고 애들도 못 떠들게 하고 꼼짝 못하게 묶어놓고 한 두 시간, 서너 시간 설교를 하면 참 견디기가 힘들기는 힘듭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설교를 들으면서도 [인내를 배우고 있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의 인내심을 대인관계에서 적용시키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사실 설교는 너무 짧아서 어떤 진리나 교훈을 전달하거나 거룩한 감정을 전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짧아도 안 되고 너무 길어서 듣는 사람들의 영적이고 정신적이며 육체적으로 피곤케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구역예배 설교를 1시간 하면 그것은 주책이지 설교가 아닙니다. 적당히, 적당히 성경의 흐름 따라 해야 합니다. 보통 일반예배 설교를 부흥회처럼 여러 시간 하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저도 요즈음에는 설교가 자꾸 길어져서 걱정입니다. 우리가 알기로 바울사도는 말을 잘 못하는 분인데 어떻게 그렇게 오래토록 설교했는지 모릅니다.

 

설교시간은 은혜에 비례하면 좋습니다. 은혜가 없을 때는 짧게 은혜가 쏟아지면 길게 해도 무방합니다. 드디어 바울의 설교가 점점 더 길어져서 끝날 줄을 모르니까 창가에 앉았던 청년하나가 깜박 졸다가 3층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바울사도가 떠 밀은 게 아닙니다. 설교가 너무 지루하니까 피곤도 하고 해서 꾸벅 꾸벅 졸다가 아차 하는 사이에 뚝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죽었습니다. 삼층에서 떨어졌으니 안 죽을 까닭이 없지요. 바울이 내려가서 기도하여 살려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배 중에 오는 졸음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졸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네가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좀 더 눕자하니 네 빈궁이 도적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24:33-34) 하심은 게으른 사람은 가난하게 된다는 뜻이며 마26:40-41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하신 말씀은 기도할 때 습격해 오는 졸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설교들을 때 찾아온 졸음입니다. 그리고 마255절의 말씀은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 새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하니 이는 주님 오실 때 온 세상 교회들이 영적으로 다 졸며 잘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설교 때 졸기 시작하면 말씀을 못 들으니 유두고처럼 3층에서 떨어지듯 믿음이 떨어지다가 그 졸음을 이기지 못하면 결국 신앙이 죽게 됩니다. 그러므로 설교시간에 오는 졸음마귀 일명수마를 조심하기 바랍니다. 별로 피곤하지도 않은데 말씀들을 때 졸음 오는 것은 신앙이 떨어질 징조요, 그것을 못 이기면 떨어져 죽는 변을 당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기도하려면 졸음이 와서 제자들처럼 마귀가 자기들을 밀 까부르듯 하려고 설치는데 눈이 피곤하여 기도 못하고 잠만 자다가는 큰 시험을 당하게 됩니다.

 

어느 날 주님께서 깨우시면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하시는 것입니다. 그때 일어나 기도하지 않으면 베드로처럼 주님 부인할 정도로 큰 시험을 당할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기도 중에 오는 졸음을 떨쳐버리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기 위해서 그리고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자기 몸을 너무 피곤케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이상이 오거나 영적으로 문제될 만큼 피곤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대에 사는 성도들이 다 졸며 깊이 잘 것이란 말씀은 이 시대에 맞는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요즈음 사람들 영적으로 거의 다 졸고 있습니다. 믿음이 옛날 같은 긴장감이 없어졌습니다. 여유가 있고, 유해졌으며, 자유롭게 편하게 믿으려합니다.

 

주일성수도 안하고 단풍 때문에 연휴 때문에, 경건한 신앙의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불황기가 한국 교회에 시작되고 있습니다. 파장처럼 힘이 빠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무리 온 세상이 그렇다 해도 우리들만은 순수한 믿음의 열정과 뜨거운 충성을 여전히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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