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행 6:8
제목 : 초대교회가 가진 것
설교 : 이남웅 목사 (성령강림 주일: 95.6.4 주.낮)
오늘은 성령강림 주일입니다. 아마도 세계 거의 모든 교회의 설교제목이 성령에 대한 것일 것입니다.
1) 초대교회가 가진 최대의 축복이 무엇이냐 하면 물론 ‘성령 충만’입니다.
2) 성령 충만이 무엇이냐?
보통 우리는 성령 충만은 우리가 성령을 더 많이 더 강하게 더 뜨겁게 소유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령께서 나를 더 많고 확실하게 지배하고 계신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를 나를 지배 하소서 나를 더 많이 다스리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 성령 충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3) 셋째로 성령 충만은 누구에게 주신 말씀입니까?
초대교인들 뿐입니까? 베드로와 요한과 바울에게만 한정된 축복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했습니다.(행2:39) 모든 택한 사람들 -모든 세대의 구원받은 하늘 백성들은 누구든지 이 은혜를 약속받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믿는 장의 받을 성령을 생수의 샘물로 비유”하시기도 했습니다. 복음성가 중에 「너 구원 받았네 나 구원 받았네」한 것처럼 「너 성령 받았네 나 성령 받았네 우리 성령 받았네.」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4) 성령 충만이란 말이 지금까지 여러 번 나오고 있습니다.(5회)
이것은 사도행전의 초대교회가 극히 충만한 은혜를 입었음을 말합니다.
5) 그러면 성령 충만의 참된 모습은 무엇입니까?
성령 충만하면 물론 외적인 능력이 넘치고 본문의 스데반처럼 민간에 큰 기사와 표적이 나타나지만 그것이 꼭 충만함의 증거는 아닙니다. 그것은 성령 충만의 그림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른 성령 충만의 모습이 이적적이 아니라 ‘도덕적’이라는 박형룡 박사의 조직신학에 동의하게 됩니다. 성령 충만이 임하면 내적으로 회심과 변화가 일어나 마침내 윤리적 충만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욕심은 사라지고- 마음이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사람을 이루어 갑니다] 성령이 충만해 질 때 ‘원수사랑’도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야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성령이 사람에게 임하실 때 불처럼 번개처럼, 뇌성처럼, 폭풍처럼, 강력한 외적 증거와 엄청난 감화력과 신통한 능력을 주시면서 오시기도 하지만 그것의 성령 자체는 아닙니다.
저 엘리야가 로뎀나무 그늘 아래서 천사를 만나 40일 금식을 마치고 은혜를 받을 때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가운데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후에 세미한 소리가운데서 여호와의 말씀이 들렸습니다.(왕상19:11-12)
또 모세가 경천동지할 권능을 받고 온갖 이적을 행했으나 그것이 그를 위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은 “이 사람 모세는 지면에서 가장 온유한 자라.”(민12:3)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받은 자는 가장 큰 사랑과 부드러움을 가진 자입니다. 그것은 이적성에 있지 않고 도덕성과 말씀화에 있는 것입니다.
한편 저 고린도교회는 가장 큰 은사가 풍성한 신령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가장 분쟁이 많고 문제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영적으로 많은 문제성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가장 좋은 길-가장 좋은 은사]를 그들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고전 13장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투기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자기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고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 것입니다. 네가 성령 충만을 말하느냐. 그러면 그 증거를 보여라 할 때 「나는 방언을 말합니다. 나는 천상의 말을 합니다. 나는 배우지 않고 외국어를 말합니다. 나는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지식을 알고 사람의 마음과 미래를 능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성령 충만 아닙니까?」한다거나 「나는요 내 모든 것을 불살라 주께 바칠 수도 있구요. 산을 명하여 바다에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성령 충만이 아닙니까?」 이렇게 자기의 이적성을 들어 대답한다면 성경은 아니라고 합니다. 「아니요, 외국 방언은 그 나라 사람은 누구나 다 잘할 수 있고 또 미래를 보는 것도 현대의 포클레인이나 도자로 산을 밀고 트럭으로 실어다 바다를 메우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구태여 주님의 힘을 빌리지 아니해도 됩니다.」그것은 성령 충만이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이 성령 충만의 증거입니까? 「예, 당신 속에 주의 말씀이 있습니다. 말씀을 행함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랑이 당신 속에 있습니까?」그것이 충만의 증거입니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충만한 사람의 속에는 사랑이 있고 행함이 있고 열매가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입니다. 사랑과 희락, 화평과 온유와 양선과 절제와 오래 참음과 자비와 충성입니다. 이것이 내적인 충만 입니다. 이런 것이 있은 즉 모든 외적인 은사와 능력이 가치와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어제 신금례 집사님 댁에 이사 심방을 가서 다음에 아들을 낳거든 이름을 [열매]라 하라고 했습니다. 열매는 도덕적이고 진리적인 충만의 증거입니다.
야고보 장로가 말한대로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약2:18)」한 말씀은 여기서도 진리입니다. “성령 충만의 증거를 보여라”할 때 방언이나 예언이나 은사로는 불가능합니다.
「사랑이 있는가? 말씀이 있는가, 순종이 있는가, 온유함이 있는가, 겸손함이 있는가?」이것이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6) 우리 기독교내에서 믿음 충만은 천국까지 무사통과요 사랑 충만은 만사 오케이 인 것입니다. 그런고로 먼저 내실을 기하여 사랑과 진리를 이룬 후 경천동지할 성신의 권능을 사모하십시오, 그래야 그것이 아름답고 영적인 것입니다.
7) 속에서 지시하시는-성령의 세미한 음성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주님께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요16:13)” 했습니다. 성령은 ‘참 된 것’만을 요구하시고 우리를 지배하시되 진리로 그렇게 하려 하십니다. 진리가 아니면. 말씀이 아니면, 사랑이 아니면, 성령의 정체가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진리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하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성령 충만함은 반대할 것이 아니라 사모할 것입니다. 목이 마른 사슴이 물을 찾듯이 갈망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님은 “의에 주리고 목마름 같이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산상수훈 마5:6) 하셨고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목 다시 갈하지 아니하리라(요4:14)” 하셨습니다.
8) 그 다음에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오셔서 깨닫게 하십니다.
이것을 성령의 조명이라 합니다. 그분이 오실 때 마음이 환해집니다. 자신이 보이고, 죄가 보이고, 십자가에 다리신 예수님이 보이고, 어렴풋하던 하나님이 보입니다. 그래서 죄인 된 내가 보이니 회심이 일어나고 예수가 보이니 눈물 흘리고 하나님이 확실해지니 믿음이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9)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거룩하고 전능하신 하나님 자신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계시지만 성령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나십니다. 그는 신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입니다. 반면 그리스도는 사람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성부께서는 하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너는 하나님 만날 때를 예비하라」하심 같이 여러분은 성령 하나님의 충만을 사모하십시오. 사44:3에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했습니다.
우리 심령은 메마른 땅과 같습니다. 땅은 자기가 메말라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현재 상태에 만족해 있는 한 새 충만한 은혜를 얻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했고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만나리라(렘29:13)”하심 같이 하나님 만나기를 사모하십시오, 참된 목마름과 참된 충만이 여러분에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