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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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3019
2012.05.14 (23:21:11)

편안하지 않습니다!

 

생각지 않은 대답이었다.

방콕의 전철에서 내려 택시를 탔는데, 약간 썰렁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하여 평안하세요 라고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찡그린 택시운전사의 얼굴에서 편치 않은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으세요 라고 질문을 한다.

 

같이 지내는 애인이 오해를 하여 이틀 동안이나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집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지 않은 주제로 대화가 이어진다.

애인은 50세 본인은 38세라고 한다.

남자가 나이가 열두살이나 적은 것이다.

 

페이스북을 통하여 어떤 처음 대하는 여성과 연락이 되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애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아주 강한 여성이라고 애인에 대한 성품도 이야기한다.

이틀째 집에 못 들어간 그는 절교를 생각하고 있었다.

 

손님과 운전사의 대화주제로는 매우 어색하고, 예민하고 너무 개인적인 문제였다.

그런데 마치 아주 가까운 친구처럼 이야기가 계속된다.

 

그래도 이해를 잘 해주는 어머니가 있어서 좋다고 한다.

40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였다.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에 운전사의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목사로서의 삶과 가정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해 준다.

어떤 상황가운데에서도 받아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어 준다.

 

처음 만나는 사람, 아무런 준비나 예상도 못하였던 사이이지만, 삶의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밝아진 그의 얼굴은 보니 괜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택시비와 전도지를 건네 주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사실은 꼭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의 그 이후 소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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