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태국에서 사역하는 오영철입니다.
귀한 기도와 사랑은 늘 감사합니다.
선교지에서 지내면서, 느끼고, 경험하고, 배워가는 것을 적어보곤 합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모임인 혜린교회홈페이지에 가끔 남기고자 합니다.
기도할때에 혜린교회와 목사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영철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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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예배
설교를 시작했는데 담임목회자가 옆에 와서 방송기계를 만진다.
이어서 스피커를 통해서 목소리가 크게 잘 들린다..
설교를 하다 보니 나의 목소리가 교회 안에서만 들리는 것이 아니었다.
목소가가 메아리가 되어 들리는데 교회 밖의 스피커에서도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마을전체 주민을 위한 방송기계가 교회 안에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예배가 생방송으로 산 중턱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에서 중계되고 있었다.
50여가구가 되는 치앙마이 매림군의 매까삐양 이라고 하는 카렌 마을에서 드리는 예배 시간의 그림이다.
그런데 왜 목회자가 이렇게 하였는지 예배를 드리고 나서야 그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기독교 마을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 아니었다.
특별한 배려가 그 안에 있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예배 후에 네 곳의 가정에 심방을 같이 갔다.
세분은 거동하기가 어려운 분들이었다.
주로 중풍이나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어서 움직이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한 분은 최근에 교회를 잘 나오지 않은 직전 목회자였다.
생방송예배는 이들을 위함이었다.
육체나 마음이 약해져서 못나온 분들을 위하여 마을전체를 위한 스피커를 켜놓은 것이다.
이들이 한국선교사의 서툰 카렌어 설교를 얼마나 이해하고, 그것을 영적인 양식으로 삼았는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목회자의 약한 성도들을 위한 배려의 마음은 그들을 회복하고 다시 서게 하는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회복과 치유의 과정은 다양한 방법과 과정으로 되고 있음을 다시 깨닫게 하는 예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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