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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0 (15:13:05)
이만희(신천지교회, 시온기독교신학원, 무료성경신학원)
'신천지 추수꾼'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단기 침투조는 정보원…외부 성경공부로 유인 공통점  
  
정윤석 pride@amennews.com
  
인천 J장로교회 P목사는 믿을 만한 동료 목사로부터 경악할 만한 내용을 전해 들었다. 자신의 교회에 전도왕으로 이름을 올린 A신도가 사실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 추수꾼(신천지측에서 포교를 목적으로 정통교회에 보낸 신도: 편집자 주)이라는 정보였다. 당장 A신도를 불렀다. ‘신천지’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A신도는 “목사님이 순수하게 교회에 다니는 나를 의심하다니 너무 서운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은 절대 신천지 추수꾼이 아니라고 잡아뗐다. P목사는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나 조건을 내세웠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이단상담소에서 몇 가지 기초적인 상담에 응해만 준다면 믿고 받아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A신도는 여러 가지 사정을 얘기하면서 이단상담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절했다.

며칠이 지난 후 이 신도는 교회를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신도는 P목사가 자신을 신천지 추수꾼으로 매도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등 황당한 발언을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P목사는 “이젠 추수꾼들이 교회 전도왕까지 차지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신천지 추수꾼에 대한 경험은 J장로교회 P목사만이 아니다. 이는 거의 전국적 현상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근래 들어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교회에 들어온 신천지 추수꾼들을 색출하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그들로부터 건전하고 순수한 교인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에 들어온 신천지 추수꾼들을 분별하고 대처하기 위해선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교회에 들어오고 어떤 활동을 펼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추수꾼들을 파송해본 신천지측 전직 지도자와 정통교회에서 직접 신천지 추수꾼으로 뛰었던 신천지신도들을 만나 접근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 신천지가 2006년 발행한 <새신자관리시스템> 소책자. 추수꾼 양성내용이 담겼다. 

추수꾼이 처음 교회에 발을 들여 놓는 방법은 다양했다. 신천지에 8년 동안 다니다가 정통교회로 개종한 최필립 씨(가명, 27)는 추수꾼들이 의심을 사지 않고 교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으로 원래 다니던 교회에 그대로 눌러 앉는 방법을 많이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정통교회에 다니던 신도가 신천지에 미혹됐다고 해도 교회를 신천지측으로 옮기지 않는 경우다. 정통교회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척하면서 자연스레 신천지 추수꾼 노릇을 하는 방법이다. 최 씨는 “새신자로 다른 교회에 등록해서 들어가면 의심을 사는 경우가 많아 열매를 맺는데 애를 먹었다”며 “그러나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 그대로 다니면 의심을 사지 않기 때문에 포교 효과가 훨씬 좋았다”고 회상했다.

신천지 전도특공대출신의 박현진 씨(가명, 25)의 경우 의심을 사지 않고 들어가는 방법으로 ‘전도당하기’가 가장 좋았다고 꼽았다.
“전도대성회 등 교회의 특별 행사 기간에 교회를 어슬렁거린다. 그러면 장로·권사님들, 심지어 목사님에게도 전도를 받아서 교회로 들어간다. 콘셉트를 생각해 놓기도 한다. 주로 ‘이사를 왔는데 다닐 교회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초신자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회에 들어가 주요 요직을 차지하는 전략을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초신자라고 하면 포교에 지장을 받는다.”

의심을 사지 않고 교회로 들어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신천지의 추수꾼들이 많다. 순수하게 교회에 들어오는 구도자들과 추수꾼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게다가 이 추수꾼이 교회에 들어와서 하는 일은 직접적인 포교가 아니다. 한 교회에 추수꾼이 들어가서 단기적으로 목표달성을 할 것이냐, 아니면 장기적으로 이뤄갈 것이냐에 따라 이들의 활동성격은 조금씩 달라진다. 

단기포교계획의 경우 추수꾼은 정통교회에 들어가 ‘안테나’ 역할을 주로 해낸다. 신천지에 20여년간 주요 요직에 있다가 최근 탈퇴한 D 씨는 본 사이트(www.amennews.com) <교회와신앙>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에 들어간 추수꾼은 절대로 직접 전도를 하지 않는다”며 “그가 하는 역할은 할 수 있는 한 교회의 모든 정보, 즉 신도들의 이메일, 주소, 연락처, 현재 처한 상황 등을 정리해 또다른 신천지 신도에게 제공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추수꾼은 ‘정보제공자’의 역할만 하고 직접 포교 등은 교회밖에 있는 또 다른 신천지인에게 맡긴다는 얘기다. 이것이 교회안의 추수꾼 색출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교회는 추수꾼에 의해 교회 정보뿐만 아니라 교인들까지 신천지측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당하고 있는 셈이다. 

사전 정보의 제공으로 신천지측의 포교는 무서운 탄력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D씨는 “추수꾼으로부터 사전 정보를 받은 신천지측 신도는 섭외 대상자에게 ‘꿈, 기도 등을 통해 성령님이 당신에게로 인도하셨다’는 식으로 접근한다”며 “상대방의 사정을 알고 접근하니까 더욱 설득하기가 쉬워진다”고 말한다.

     

   ▲ 목사 및 교회가 문제 있는 곳을 추수밭으로 선정하라는 신천지측 문서 

장기침투조는 교회 주요 요직 차지한 후 포교
장기포교계획의 경우 추수꾼이 교회내부에서 주요요직을 차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 박현진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추수밭(추수꾼의 활동 대상이 되는 정통 교회를 의미한다: 편집자 주)에 들어가면 1년 정도는 신천지측에 정보만 주는 활동을 한다. 그 외에 신천지와 관련한 활동은 교회안에서 전혀 하지 않고 교회 담임목사님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한다. 청년의 경우 리더, 장년의 경우 남전도회나 여전도회장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가 양육할 교회식구들이 생기고 신뢰가 구축되면 은밀하게 신천지 말씀을 가르친다. 정통교회 구역장으로 추수활동을 하던 여자는 자신의 구역원 17명을 신천지로 미혹하기도 했다. 문제는 신천지에 미혹된 정통교회의 구역원들이 또다시 그 교회에 눌러 앉아 그대로 추수꾼으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그 교회의 상황은 심각했다.”

박 씨는 “추수꾼은 절대로 교회에 혼자 들어가지 않고 팀을 짜서 들어간다”며 “이들은 매일 어디에선가 모여 서로 얻은 자료를 공유하고 포교전략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교묘하게 교회로 들어온 추수꾼들의 가장 쉬운 먹잇감은 누구이며 반대로 가장 어려운 사람은 누구일까? D씨는 가장 포교하기 쉬운 사람으로 △교회에 적대감이 있고 △담임 목회자나 사역자들과 트러블이 있으며 △목사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꼽았다. 교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도 주요 타깃이 된다. 반면 △목사님을 신뢰하고 △설교에 은혜를 받고 △교회에서 맡은 직분에 충성하고 △구원의 확신이 강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미혹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천지총회 교육부에서 2006년 발행한 <새신자관리시스템>이란 소책자에는 어떤 교회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지 지침도 제시했다. 이 책자에서는 △목사 및 교회가 문제 있는 곳(목사의 비리, 교회의 채무가 많은 곳) △교인 수는 많으나 말씀이 없는 곳 △노회나 총회에 많이 연결되지 않은 교회 △유월(신천지에 미혹돼 정통교회를 떠나겠다고 결심한 신도: 편집자 주)된 새신자와 연결된 교회를 꼽았다. 결국 문제 많은 교회의 성도들은 추수꾼들의 주요타깃이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그들을 순수한 구도자들과 구분하는 방법은 없을까? D씨는 “중요한 것은 신천지측의 포교는 어떤 과정을 거치든 ‘성경공부’로 귀착된다는 점을 잘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성경을 잘 아는 선교사·목사·전도사가 오셨다고 하든가, 구역장이나 성경공부 리더들이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가 아니라 그 외에 검증되지 않은 내용의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경우 신천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추수꾼들이 초기에 진행하는 주제들은 ‘선악구분(성령세계, 악령세계), 예언은 반드시 실상으로 나타난다, 성경을 보는 눈, 비유, 의인과 악인’ 등이다. 
이단대처 세미나를 열면 추수꾼 활동 위축
   
▲ 교회와신앙(amennews.com)이 입수한 추수꾼 명단. 추수대상이 되는 교회 명칭, 섭외자(포교 대상자) 등을 자세하게 기재했다. 
추수꾼이 교회에 들어왔다 해도 이들에 미혹되지 않는 방법도 있다. 박현진 씨는 “교회에서 성도들이 자주 보는 게시판에 이단경계에 대한 광고를 올리고 추수꾼 포교전략을 공개하는 등 교인들에게 자주 정보를 줘야 한다”며 “이런 교회에서는 추수꾼들이 설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한다. 주일에 설교시간, 그것도 안 된다면 광고 시간을 이용해 이단들의 종류와 그들의 최근 포교법에 대해 경계하고 문제 의식을 심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D씨는 “정통교회에 추수꾼을 보냈는데 그 교회가 이단대처 세미나와 신천지 이탈자의 간증을 진행하며 이단경계를 강화했었다”며 “그 후로 추수 전략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처를 위한 특별세미나를 여는 등 추수꾼 대처에 온 교회가 관심을 갖고 나서는게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서 발각되거나 드러난 추수꾼들은 어떻게 치리하고 내보낼 것인가? 섣부른 접근은 금물이다. 추수꾼들은 절대로 자신을 ‘신천지’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모 교단 총회장까지 지낸 서울의 J교회에 한 신천지 추수꾼이 행정전도사로 부임했다. 이 정보가 J교회의 담임인 Y목사의 귀에 들어갔다. Y목사는 행정전도사를 불러 ‘당장 교회를 떠나라’고 호통을 쳤다. 행정전도사의 눈물의 하소연이 시작됐다. ‘누구에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음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목사님이 속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자신은 결코 신천지가 아니라고 잡아 뗐다. 눈물의 하소연이 이어지자 Y목사의 마음은 흔들렸다. 결국 행정전도사는 Y교회에 그대로 남게 됐다. 

이렇게 목회자의 재신임을 받은 사람은 교회안에서 암약하게 된다. 행정전도사이기에 그 교회의 비리나 문제점, 또는 교인들의 정보가 더욱더 구체적으로 신천지측에 넘어가게 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 점에서 추수꾼에 대한 지혜롭고도 철저한 교회측의 치리가 필요하다. 임웅기 전도사는 ‘신천지 신도분별과 치리’라는 자료에서 “신천지 추수꾼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출교를 시켜야 하며 그 사람의 사진과 그가 남긴 문서 등의 자료가 있다면 남겨 놓고, 교회측에서도 그 사람과 관련한 사건 파일을 하나 만들어 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렇듯 추수꾼에 미혹된 교회 성도가 있다는 게 파악되면 가족과 상의하여 반드시 이단개종 상담을 통해 회심을 시키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임 전도사는 “교회 추수꾼 및 신천지에 미혹된 신도들은 출교를 당할 때 전화 및 핸드폰 문자를 통해 ‘담임목사님이 나를 신천지 신도라고 음해한다’, ‘교회에서 너무나 많은 일을 시켜서 힘들어 나간다’, ‘교회에서 나를 아무런 이유없이 쫓아낸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려 교회분열을 조장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당회를 비롯한 교회 기관장 및 임역원 그리고 성도들은 유언비어에 속지 말고 더욱 담임목사님과 당회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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