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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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8:35:50)

지뢰 희생자들의 찬양

 

실명은 기본이고, 팔과 다리가 아예 없는 희생자도 있었다.

모두가 지뢰폭발의 희생자들이었다.

 

미얀마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태국의 국경지대로 피신해 온 카렌 난민 중 약 5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매라난민촌의 한 모습이다.

 

지뢰 희생자들을 위한 카렌 장애인 복지회 (Karen Handicapped Welfare Association)에는 모두 14명의 지뢰희생자들이 등록하여 도움을 받고 있다.

 

이들이 당한 지뢰희생의 원인이 다양하다.

미얀마 군과의 전투과정에서 매설된 지뢰를 건드려 희생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지뢰를 발견하여 제거하다가 원치 않은 아픔을 겪기도 하였고, 일부는 평범한 농부로 농사지역을 오 가다가 설치된 지뢰와 접촉하면서 고통을 받기도 하였다.

 

지뢰를 건들어 폭발하면, 대개 실명이 되고, 손이나 발등에 손상을 주어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희생자들은 처음 얼마 동안은 총체적 공황현상이 발생한다.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고, 멍하니 앉아 있기만 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상황을 이해하게 되지만, 과거의 정상적인 삶을 살수가 없다는 것은 평생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이다.

 

이들을 위한 후원자가 지원을 하여 카렌 장애인 복지회가 운영되고 있다.

 

14명의 희생자들은 1주에 3번 나와서, 기도, 성경암송, 성경공부를 하고, 세계 뉴스를 담당자를 통하여 듣게 된다.

 

이들을 방문하면 두 번 놀라운 점을 느낀다.

 

첫째는 인사인데, 손이 대개 없어서 악수를 할 수 없어서, 손목이나, 어깨 등의 다른 신체를 만져주면, 악수하는 것 이상의 교감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이들이 찬양을 하는데 영혼으로 한다는 것이다.

노래의 가사를 들어보니, 하늘의 소망에 관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평화를 주셨다는 찬양을 한다.

 

육체의 눈은 어두워졌지만, 영혼의 눈이 새롭게 된 사람들이다.

여전히 무거운 짐은 남아 있고, 장애의 몸은 평생 같이 가야 하지만, 하늘의 소망을 영혼의 눈으로 보고 있다.

 

대조적인 사람들이 있다.

육체의 눈은 멀쩡한데, 영혼의 눈이 어두운 사람들이다.

영혼의 눈은 있지만, 희미하게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초라한 무대였지만, 영혼을 압도하는 찬양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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