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행 16:29-34
제목 : 구원받은 간수와 식구들
설교 : 이남웅 목사(95.9.20.수)
빌립보 감옥의 간수가 예수를 믿고 온 식구가 다 세례를 받았으며 빌립보교회에 교인들이 늘어난 얘기입니다. 죄수들이 다 도망친 줄 알고 자결하려던 간수가 [우리가 다 여기 있으니 네 몸을 상하지 말라.]는 바울의 호통소리에 놀라서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고 [선생들아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라고 말한 것은 그가 알고 한 말이든지 무심코 나온 말이든지 성령으로 된 말이든지 엄청나게 중요한 말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을까?]간수로 하여금 이 말을 하게하신 이는 성령이셨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바울의 입에서 당장 대답이 튀어나왔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바울의 속에 가득 차있는 것 그것은 ‘주 예수를 믿으라.’ 가 아닙니까. 그리고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 가운데서 우리는
1) 첫째로 주 예수를 믿으라는 첫 대지를 깨닫게 됩니다.
누구를 믿을까 하는 사람들이나 어떻게 할까 하는 이들에게 대답할 말은 오직 [주 예수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믿을 것이 없는 사람에게나 이미 다른 것을 믿거나를 물론하고 오직 내 할말은 ‘주 예수를 믿으라.’입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우리의 구원자의 이름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하신 그분의 이름이 예수입니다. 영어로는 지저스, 한문으로는 야소, 우리 옛 조상들은 ‘예수 씨’라고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땅의 모든 족속에게 주신 이름이 바로‘예수’라는 이름입니다, 부처를 믿던 사람들이 죽어 천국에 가서 [여기가 극락입니까.]하고 물을 때 천국문의 열쇄를 쥔 베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는 예수 믿고 죄 씻음 받고 구원받은 사람만 오는 천당인데 잘못 찾아온 것 같으니 다른데 가 보십시오.」하며 문을 닫아 걸 것입니다.
성경은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옮기신다.”고 했습니다. 또한 [나는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는 곧 없애버리신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모든 자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빌립보의 간수와 그 가족이 다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에 기쁨이 있었습니다.
1636년(인조14년) 청 태종의 10만 군사가 우리나라를 침입해 들어왔다. 이때 인조는 남한산성에 피하여 있다가 다음해 삼전도에서 항복하니 이것이 곧 ‘병자호란’이다.
이 난리 통에 한양에 거주하던 많은 부녀자들이 피하지 못하고 청군에게 욕을 당하여 난리가 끝난 후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오늘날 같은 시대가 아니라 예와 법도를 중히 여기고 여자의 정조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던 양반문화 시대에 비록 사세 부득이 했다 하여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은 가정파탄이 생기고 사회가 어지러워진 것이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누가 묘안을 냈는지 홍제동에 큰 연못이 있었는데 모든 부녀자들은 이 못에 가서 몸을 씻도록 어명을 내렸다. 그러므로 모든 부녀자들은 그곳에서 목욕을 했는데 그 후부터는 죄를 씻은 것으로 인정하고 정조에 대하여는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했다.
홍제동 연못물이 문제를 해결했다면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이루어진 샘물은 더욱 완전히 죄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줄 믿는 그것이 곧 흰 눈처럼 깨끗이 죄를 씻는 비결이다. 우리는 믿고 하나님은 그렇게 인정하시는 것이다. 곧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것이다.
2) 둘째로 영생을 얻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요6:40) 했습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받는 영생의 축복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속성에 참여케 함이다. 즉 영원히 사는 삶을 얻는 것입니다. 죽음 때문에 인간세계는 많은 혼란과 슬픔과 곤고가 있었고 우리는 100년 후의 자기 일을 계획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후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 당신은 확실히 예수를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어야 하며, 구원받아야 한다. 그리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영원한 천국에서 영생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첫째, 육신이 죽은 후에 천국에 이를 것이요. 둘째, 후일 주께서 만유를 회복하실 때 육신마저 사망을 이기고 부활할 것이다.
거듭난 자들에게 주어지는 기업이 있는데 (벧전1:3-4) 이 말은 헬라어 ‘클레로노메오’에서 유래한 것으로 유산 또는 상속을 의미합니다. 거듭났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났다는 뜻인데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늘나라의 기업을 유산으로 상속받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했습니다. 이것은 천국을 가르키는데 이 하늘나라는 모든 믿는 자의 것입니다. 이것은 법적으로 우리가 상속받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요한은 그 성의 빛이 지극히 찬란한데 이 아름다운 성은 진귀한 보석으로 빛나는 성입니다.
1)첫째로 그 유산은 썩지 않는 기업이다.
헬라어 ‘아프다르타스’는- 불멸의, 즉 썩지 않는 다는 뜻을 지니며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죽음이 없는 무궁한 생명을 거기 있는 모든 성도가 얻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생명체가 이 세상에 생겨났다가 사라졌는지 모른다. 세상에는 죽음이 충만하다. 땅속에 묻혀서 사라진 육체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모두 다 얼마쯤 살다가 어디론지 사라져갔습니다. 그리고 한 번 가고 나서는 꿈속에서나 가끔 만날 것이기에 소식이 영영 끊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주받은 생태계의 참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저 유명한 세종대왕이 어디 있습니까? 아마도 영릉 넓은 터전에서 그분을 영 뵈올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 뼈마저도 삭아 없어져 버렸을 것입니다. 그 아름다웠던 ‘마릴린 먼로’의 육체가 어떻게 되었으며 그녀를 열애하던 케네디 대통령 형제의 자랑스럽던 몸의 영광이 어디에 있습니까?
죽음이 그들을 다 집어 삼켰습니다. 문세광의 총탄에 영부인이 돌아가시자 눈물을 흘리던 대통령의 최후는 어떠했습니까? 다 그렇게 헛되이 사라져 가야하는 우리 인생이거늘 어찌 그리 살기가 어려우며 발버둥 치며 죄악이 충만한 것입니까. 미구에 죽음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이 땅위에 머무는 동안 주의 일에 힘쓰고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주님을 섬겨야겠습니다. 여러분 죽음은 필연적인 우리 삶의 일부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이 있을 동안 솔로몬이 깨달은 것처럼 선한 일에 힘쓰고 하나님 경외하는 일에 더욱 전심전력하여야겠습니다. 더 이상 신앙이 잠든 채 있어서는 안 됩니다.
톨스토이는 말하길 [게으른 자의 머릿속은 악마가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고 했습니다. 우리 생명이 얼마나 길다고, 얼마나 남았다고 그리 태평하게 살 것입니까.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일할 때입니다.”
북쪽 어떤 곳에 게으른 남자가 생각하기를 제주도 여자들은 남편을 놀려두고 여자가 노동 하여 남편을 섬긴다는 데 [나도 제주도 여자와 결혼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 소망이 이루어져서 제주도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이 여자가 일할 생각을 않는 것입니다. 한 달쯤 지나면 하겠지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일을 안 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아내를 불러 말했습니다. 「내가 듣기에는 제주도 여자들은 남편을 놀리고 여자들이 일 한다기에 당신을 얻었는데 당신은 어찌 일을 하지 않소?」고향이 제주도 아니요? 그런데 아내가 말하길 「밭팔아서 논 살 때야 쌀밥 먹자고 하는 것이지, 제주도 여자가 육지로 당신 같은 남자에게 시집올 때에야 놀고먹자고 온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육지로 시집 올 것이 무엇이요.」하더랍니다.
이 사람들처럼 서로 남이 하겠지 하지 말고 주님 일에 자원하여 일어나 역사합시다. 그래야 그 영원하고 썩지 않는 기업을 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2) 둘째로 더럽지 않는 기업이다.(4)
성경적 의미의 ‘더러움’이라는 것은 타락한 마음에서 나오는 모든 죄악을 말한다. 그 나라에는 죄가 없고 죄인도 없고, 거역함이나 불순종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그대로 통하는 축복의 나라입니다. 성경은 이 세상을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선을 행하는 자도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받을 하나님의 나라에는 어떠한 죄악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나라에는 경찰서도 없고 감옥도 없습니다. 싸움이나 시기나 분쟁이나 도적질이나 음행이나 반역이 다시 없는 곳이 천국입니다. 수정 같은 맑은 강물이 흐르는 그 나라에는 계21:27에 보니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 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뿐이니라.」했습니다. 또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및 거짓말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요20:15)했습니다.
옛날 평양의 어느 교회 장로님의 얘기입니다. 남편은 장로이고 부인은 집사였는데 어느 날 부인 집사가 몇 주간이나 교회 출석을 안 한다기에 목사님이 장로에게 물어보니 [몸이 아파 못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심방을 갔더니 집사님이 아프기는커녕 호미 들고 밭으로 일하러 가는 것입니다. 웬 일입니까?하고 물었더니 [내가 왜 아파요. 이렇게 멀쩡한데, 그런데 목사님께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 천국가나요. 예, 그렇지요. 그래서 교회에 안갑니다. 이 세상에서 살기도 지긋지긋한데 천당에까지 우리 장로하고 같이 살아야 한다면 나는 차라리 지옥에 가겠습니다. 했다는데 아마 그런 장로는 천국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 나라는 영원하고, 끝없고, 변함없고, 망하는 일이 없는 복된 나라입니다. 출생하는 일이 없지만 늙는 것이나, 아픔이나, 쇠퇴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 없고 우리가 받은 유산은 영원한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부도를 내고 넘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그 나라의 영광과 축복은 영원히 우리를 떠나는 일이 없습니다.
이 땅위에는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오직 우리 하나님 말씀만이 영원하고 그 나라만이 쇠함이 없습니다. 세상 임금, 마귀도 불 못에 쫓겨 들어갈 날이 있습니다. 오직 주 하나님만이 영원하시고 쇠퇴함 없이 무궁한 권능과 영광 속에 거하십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받을 영광스런 유산은 영원히 쇠하지 않고 끝나지 않으며 망하지 않는 하늘의 아름다운 세계입니다. 거기가 바로 우리의 나라요 고향입니다.
세상에 알려지기로는 거기는 창세전부터 우리를 위하여 예비 된 나라요, 우리 하나님이 거하신 곳이요. 주께서 예비하러 가신다는 나라요, 죄가 없고, 죽음이나 아픈 것도 없고 하나님의 귀한 영광이 있고 큰 도시가 있고 크고 높은 성곽과 아름다운 보석으로 꾸며진 문이며 수정처럼 맑은 강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과일이 맺히는 숲이 있다는 정도밖에 알려진 게 없습니다. 그것만 해도 우리의 호기심과 마음을 사로잡을 만합니다.
누가 이 나라를 기업으로 받느냐.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입니다. 죄 씻음 받은 모든 사람입니다. 곧 구원받은 모든 자가 이 나라에 있게 될 것입니다. 믿음을 더욱 확실하게 하여 주님 일에 힘쓰는 자 되어 썩지 않는 불멸의 나라와 더럽지 않고 거룩하며 쇠하지 않고 영원한 축복에 이르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