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것도 유익하니깐..
“주님과 함께라면 죽는 것도 유익하니깐..”
태국 람푼도에 위치한 ‘파단’이라는 곳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블래봬 성도의 간증이다.
그녀의 나이가 79세인데, 늙어서 이제 주님 앞에 돌아갈 때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이 마을주민 몇 사람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교회가 방화된 사건과 관련이 있었다.
비교적 깊은 산에 위치한 이곳 마을에 10여 년 전, 한 전도인의 전도로 몇 사람이 예수
를 믿기 시작했다. 그 군소재지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교인들이다.
약 5년 전, 6가구의 기독교인들이 소수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지 않은 큰일을 만났다.
수백 명의 주민들이 교회로 몰려와, 그 중 몇 사람이 주동자들이 교회에 불을 질렀다.
방화 원인은 이 지역의 신을 노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이 마을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도들은 집 밖으로 나올 수 없었고, 두려움과 걱정으로 집안에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큰 뉴스가 되었다.
그렇지만 성도들은 일단 방화자들이 잘못을 고백하면 용서하기로 하고, 더 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하였다.
이런 소식을 전하고 기다렸지만, 3년이 가도록 잘못 고백은커녕, 오히려 방화자들은 협박, 위협으로 계속 기독교인들을 어렵게 하였다.
잘못을 고백하여야 주동자들이 성도들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성도들은 태국기독교인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법에 호소하여야만 했다
태국법은 종교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를 매우 엄중한 범죄행위로 여기고, 최고 사형을 언도할 수 있었다.
그 사실을 모르고 방화자들은 그깟 작은 교회하나쯤이야 했던 것이다.
구속이 되고, 법정에 섰을 때에야 모두가 사실을 서로 알게 된 것이다.
법정에서야 그들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지만, 이젠 판사의 손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결국 8명에게는 5년 형이 선고되고 지금 복역 중이다.
이것도 그나마 피해자들인 교회성도들이 선처를 부탁한다고 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은 큰 사회사건이 되어 이것을 잘못 처리한 군수와 경찰서장은 좌천되었다.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는 참 생각지 않은 상황을 맞게 되었다.
이제는 법이 무서워 밖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성도들을 원망하고 있다.
성도들의 마음들도 편치 않다. 3년이나 기다린 자신들에게 돌아온 것은 위협, 협박이었는데, 법정에서 이렇게 크게 될 줄을 몰랐다.
그 동안 4가족의 새로운 신자가 생겼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성도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고 믿기로 작정한 것이다.
“죽음도 주님안에서 유익하니깐…” 는 고백은 이런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사건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옥살이를 마치고 온 8명의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주님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그 과정에서 죽음을 생각해야만 할 수도 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때문에 생명을 각오하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파단’에 사는 소수의 카렌족 그리스도인들의 고백 속에 그 각오가 선명히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