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모두 열네 명입니다.
“저의 자식은 모두 열네 명입니다.”
매홍손의 깊은 산속의 카렌마을에서 사역하시는 투 목사님의 대답이셨다.
자식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 후 들은 예상치 못한 숫자였다.
그 대답을 들으니 가족사가 더욱 궁금하여 질문을 하여 대충 알 수 있었다.
투 목사님의 현재 나이는 68세이며, 사모님은 60세였다.
결혼은 본인이 24세 때였는데 당시 사모님은 17세였다.
첫인 큰 아들이 42세이며 , 막내는 16세로 올해 고등학교 졸업한다.
가만히 계산하여 보니 결혼한지 1년 만에 첫 아들을 낳고 평균 1.8년만다 한 명씩 낳은 것이다.
첫째와 막내는 25년 차이였다.
정작 감동을 받은 것은 그의 자녀들에 관한 것이었다.
자녀들 가운데 6명은 목회자로 사역 중인데 부모님의 길을 뒤따르고 있다.
이것은 투 목사님 부부가 부모로서의 본뿐만 아니라, 목회자로서 좋은 역할 모델을 하였기 때문이다.
1972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난뒤 지금까지 전도인과 담임목회자와 목사로, 41년차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전도로 모두 48가구의 카렌족이 예수를 영접하여 믿는 가정이 되었다고 한다.
평생에 한 명도 전도하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은데, 48가구이면, 적어도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를 통하여 예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편안하지 않지만, 가치 있는 부모의 삶을 보면서 그를 뒤따르는 것이다.
어떻게 그 많은 자식을 키워왔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과연 키울 수 있을까 하고 고민도 많이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자녀들이 나름대로 잘 자라왔고 각자의 자리에 있다고 한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기근도 있었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때마다 함께 하셨고, 먹이시고 입히셨다고 한다.
“10명의 자녀가 부모를 못 모시지만, 1명의 자녀가 10명의 자녀를 기른다”는 카렌 속담이 있다.
투 목사님의 삶은 한 아버지와 목회자로서 육체적인 자식들뿐만 아니라 영적인 대 가족을 기른 이 시대의 진정한 아버지이다.
문명의 이기를 최대한 누리고도 가정이 병들고 무너지는 소리가 가득한 이 시대에, 물질적인 풍요함은 없지만, 진정한 가정의 의미를 누리고 사는 투 목사님의 모습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아버지의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