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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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목사의 청소년 부흥 이야기>

 

임출호 목사에게는 쇠파이프 목사라는 별명이 있다. 그것은 중고등부 학생들이 잘못을 했을 때 쇠파이프로 훈육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과 함께 그에게 있었던 것이 있다. 그것은 함께 가슴아파하고 마음으로 울어주는 것, 이것이 파이프 목사의 특징이었다.

이 책에서 먼저 청소년 사역의 핵심은 관계라는 것을 강조한다. 청소년들은 자라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누군가가 도움을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이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에 진정으로 대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되어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사역자는 ‘나는 네 편이야’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어야 하는 것이며,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다른언어를 쓰는 외국인과 같은 존재인 청소년들에게 그들과 같은 시선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 사역을 하는 것에 대한 몇가지 노하우들이 담겨있다.

그 중 첫째로는 그 아이들의 일을 내 일인양 함께 아파해주고 울어주는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아이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 줄 뿐만이 아니라 늘 경계심을 가지고 어른들을 대하는 청소년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한다.

둘째로 함께 먹고 놀고 친해지라는 것이다. 이것은 접촉점을 많이 만들라는 것과도 비슷한 것인데 주일 하루만으로는 신앙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과 아직 신앙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그들에게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꺼리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청소년사역의 기본은 작은 만남에서부터 시작한다 p45)

셋째로 아이들과의 콘텐츠(문화 혹은 흥미꺼리)를 공유하고 한명 한명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다. 함께 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또래와의 동질감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의 특성상 함께 같은 것을 공유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큰 매개체가 된다. 또 자신의 이름을 알아주는 사역자에게 고마움과 친밀감을 느낀다.(이 목사님은 스타크래프트 지존이었다.)

넷째로 아이들이(기도를 통한)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어떤것으로도 교회에서 아이들을 튕겨나가지 않도록 근근히 붙잡고 있는 역할 밖에 되지 않는다. 세상으로 빠져나가려는 아이들이 교회에 붙어 있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은혜를 경험하는 것 밖에는 없는 것이다.

다섯째로 부흥은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부흥의 목적이 아닌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가가 중요하다. 인간의 힘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부흥을 이룰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 또 그것이 목적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 아이들을 마음 깊이 사랑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껴졌던 것은 ‘이 목사님에게는 아비, 어미의 마음이 있구나’라는 것이었다. 아비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품고 이끌어 나갈 줄 알고, 어미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따뜻하게 대할 줄을 안다는 것이 글을 통해 느껴졌다. 그래서 사역자에게는 가장 먼저 이러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는거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으로 함께 가슴아파해 줄 수 있는 사역자,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고 함께 소통하려는 사역자,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할 수 있는 사역자가 된다면 이 개인주의 사회를 경험한 아이들에게 마음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는 한명 한명을 돌아보는 것이 힘들 수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마음을 다할 수 있는 교사들을 키워내는 것이 일당백을 감당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 교사 양육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자신의 반 아이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면 훨씬 빠르고 큰 효과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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