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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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9 (19:45:06)

최고의 음식 부식 날 다람쥐

 

최고의 음식부식을 준비하겠습니다.”

카렌총회의 직원인 모쁘라 전도사가 꼭 본인이 있는 교회를 방문해 달라고 하면서 하는 이야기이다.

 

매까라는 치앙마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그의 마을을 방문하였는데, 진짜로 최고의 부식을 준비하였다.

 

그것은 날 다람쥐였다.

 

태국에 사는 카렌민족에게 있어서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 부식은 놀랍게도 날 다람쥐이다.

 

날 다람쥐를 음식재료로 귀하게 여기는 것은 날 다람쥐의 습성 때문이다.

한번도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고 나무열매만 먹고 산다고 믿고 있다.

나무열매는 사람에게 좋은 온갖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만 먹고 자란 날다람쥐야말로 최고의 부식이라는 것이다.

 

특히 날다람쥐의 내장 중 창자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식으로 여긴다.

왜냐하면 창자를 말려서, 찌개를 할 때 놓으면 독특한 쓴맛이 나오는데, 그 뒤의 맛이 약간 단맛 같은 여운이 남겨진다.

그 속에 가장 좋은 영양분들이 모아졌다고 믿는다.

 

나도 여러 번 날다람쥐로 만든 음식을 먹어보아서 그런지 왠지 입맛이 당긴다.

 

지역이나 나라마다 음식 문화가 다르다.

그들에게 가장 최고로 여기는 음식 재료 또한 다르다.

 

우리의 기준으로 음식의 재료를 평가하면 동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음식영양학적으로 분석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음식문화습관은 그런 잣대를 넘어서는 것 같다.

 

이들이 경험하고 느끼고 실제 삶에서 일상화된 것이 일단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 기준이 다르다고 쉽게 판단하기 보다는, 이들의 관점에서 느끼는 것이 현장에서 살아가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가장 최고의 부식으로 된 음식이 입맛을 돋우게 한다면 더욱 더 그들의 기준을 존중하여야 할 것이다.

 

역시 오늘도 독특한 쓴맛 뒤에 은근히 단맛 같은 날다람쥐로 만든 찌게는 밥맛을 더욱 돋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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