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구는 둥근 것인가요?”
몇 명의 목회자들이 심각하게 질문을 한다.
이번 목회자훈련원부터는 숙소를 강의실에 메트를 깔고 사용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강의실에 있던 학습자료 중에 지구본을 보게 된 것이다.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몇 명의 목회자들이 지구본을 가져와서 보다가 질문을 한다.
“태국은 어디에 있나요?”
“한국은 어디에 있나요?”
“미국은 어디에 있나요?”
이들에게 대륙과 나라의 위치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음을 의미하는 질문이다.
그러다가 진지하게 질문을 한다.
“정말 우리가 사는 지구는 둥근 것인가요?”
“그러면 우리는 지금 바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서 있는 셈인가요?”
일부 목회자는 공식학교에서 공부를 한 적이 없으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중력이 있어서 지구가 잡아당기고 있다고 나름대로 설명을 하지만, 잘 이해는 안되는 것 같아 보인다.
“둥근 지구인데, 물들이나 산들이나 우리들이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니, 하나님이 역사하는 것은 분명하네요.”
이렇게 질문을 하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건강한 교회의 목회자들이다.
세상 지식으로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만, 영혼을 섬기는 직을 나름대로 잘 감당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이 원함보다는 지역교회 교인들이 이들을 선택하여 세웠다는 것은 이들의 평소의 삶과 섬김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다.
21세기에 상식으로 알아야 할 것 같은 것을 잘 모른다고 해서, 모자라자고 단정하는 것은 실수이다.
쓰임을 받는 것은 다양하며 그 나름대로 큰 가치가 있다.
이들과 같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 매우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운 배움의 경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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