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행 13:4-12
제목 : 박수엘루마(바예사)
설교 : 이남웅 목사 (95.8.6 주.밤)
세계선교의 큰 뜻을 품고 바나바와 바울은 정들었던 안디옥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들은 먼저 바나바의 고향인 구브로섬으로 방향을 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안디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항구인 실루기아에 내려가서 배를 타고 구브로에 이르러 살라미 항에 도착하여 살라미 지방 여러 유대인의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구브로섬 전체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구브로섬의 서남방인 바보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그 섬의 총독인 서기오 바울을 만나 복음을 전했는데 박수 ‘바예사’ 혹은 ‘엘루마’라는 남자 무당을 만났습니다. 점치는 남자 무당을 박수라 합니다. 그런데 총독이 말씀을 들으려한 것을 이 박수가 바울과 바나바를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울(바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그를 꾸짖고 저주했더니 그가 소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총독이 이를 보고 믿었다는 말씀입니다.
1) 첫째로 바나바의 고향 땅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바나바는 구브로섬 출신입니다. 그가 은혜를 받고 보니 먼저 구원을 모르는 고향 사람들이 생각난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고향으로 간 것입니다. 물론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었겠지요. 나는 고향 사람들을 위하여 마을의 맨 위에 있는 사람부터 저 아래 마을까지 다 집집마다 이름을 불러가며 수년 동안 기도해 준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영혼구원 때문이지요.
어떤 분이 예수를 믿어 집사가 되었는데 충청도 깊은 산골 마을인 자기 고향 마을에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 많이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그 마을에 조그마한 교회가 세워졌을 때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 하는 찬송을 부르며 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충남 천안군 동면 행암리 교회가 세워질 때의 얘기입니다.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장송리라는 곳이 있는데 역시 그 마을 출신의 어느 집사 하나가 서울 순복음 교회를 다녔는데 자기 고향에 교회를 세우고 싶어서 사모하다가 모든 경비를 다 대서 아름다운 교회를 건축했습니다. [천산 순복음 교회]라 합니다. 그래서 주를 전혀 모르던 마을에도 교회가 서고 구원받은 백성들이 생긴 것입니다. 이때 교회의 첫 교역자가 칼빈 신학교를 나온 어떤 전도사님이었는데 열심히 잘 교회를 섬기다가 떠났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흐른 뒤 부천에 와서 보니까 부천 삼정동과 내동 사이에 교회를 개척해서 큰 교회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교회가 곧 천산 중앙교회입니다.
T.V에 보니 만주에 있는 중국 교포들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는데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래요. 나의 살던 고향은 그리운 곳입니다. 그 고향을 복음화 시키는 것, 내 고향에 교회를 세우는 것, 그 소원가지고 많은 성도들이 기도하며 애를 쓴 대가로 이 나라의 곳곳에 산골 마을까지 교회 없는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어디든지 사람 살고 있는 곳에는 조그마한 교회와 십자가 탑이 보입니다. 이 나라의 독특한 축복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산업화로 인하여 인구 이동이 심해져서 시골에 노인들만 소수가 남게 되니까 첫째, 초등학교가 폐교되는 데가 많고 둘째, 농토가 휴경되는 데가 생기기 시작하고, 셋째, 교회들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채울 인구는 아직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초등학교나 땅은 쉬게 할 수 있을지라도 교회는 가득 채울 인구가 아직도 농촌에 있는 것입니다. 인구가 많을 때에도 시골 교회들이 크게 부흥하는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직도 열심 있고, 기도 많이 하고, 심방 잘하고, 설교 잘 하고 인품이 좋은 전도사님이나 목사님이 있으면 어느 시골 교회라도 꽉 차는 부흥을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고향 교회가 부흥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내 고향 사람들에게 복음이 증거 되기 위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바나바 목사는 자기 고향을 찾아서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2) 둘째로 세 선교사는 바보에서 복음을 대항하고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하는 무당을 만났습니다.
그는 유대인이었는데 헬라어로 ‘마곤’아라는 박수였습니다. 혹은 ‘엘루마’라고도 했는데 이는 점치는 자라는 뜻입니다. 이런 박수 혹은 무당은 어느 민족에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교사들이 나갈 때 복음의 일선에서 이들과 자주 부딪치게 됩니다. 이들은 소위 신들린 자들인데 그 신이라는 게 잡신들이요 우리말로는 악령들입니다.
세상의 어둠을 지배하는 마귀들입니다. 그것들 가운데 직접 사람 속에 들어가 일종의 신통력을 주어 미래를 점치게 하여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민족 어느 사회나 있습니다. 귀신들려 약간의 예지력을 얻은 자들입니다. 그들을 장악하고 있는 귀신이 매우 저급하고 속된 것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인간의 선이나 악, 도덕을 따지는 게 아니고 오직 길흉화복만이 그들의 관심사인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마귀역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광범위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일선 교회조직이나 목회자들이나 선교사들에게 상당한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대개가 교회를 싫어하고 예수님을 싫어합니다. 그들뿐만 아니라 그 속에 있는 귀신들이 더욱 그러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에도 모든 무당들이 다 예수 믿으면 “신이 떠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이 내렸다거나 귀신이 접근해올 때 다른 방법은 없고 무당이 되기 싫으면 예수 믿어야 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어떤 이유로 남자나 여자에게 신이 내려서 무당이 되어야 할 때 이는 거짓 선지자요, 귀신 선지자이지요. 신을 안 받거나 무당이 안 되려고 하면 소위 “무병”이라는 병을 앓게 됩니다. 도저히 의사가 고칠 수 없는 병입니다. 그래서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이러는 가운데 자주 꿈속에서 신들을 만나고 환상을 봅니다.
귀신이 사람의 항복을 받아내어 자기의 종을 삼으려고 괴롭히는 것입니다. 이때 견디다 못해 이미 무당이 된 기성 무당들을 청해서 그때부터 그 사람은 무당이 되는 것이고 귀신이 마음 놓고 그 사람 속에서 역사하는 것입니다. 점도 치고 굿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고래로부터 무당이 많았지만 노태우 씨가 대통령일 때 불교중흥이라고 하다가 엄청난 무당들을 양성화시켰습니다. 이들은 불교와는 매우 친하고 꼭 부처나 보살을 모십니다. 그 근본이 영적으로 같은 마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와는 아주 원수입니다.
옛날 구브로섬의 무당들도 상상이외로 우리 민족의 정신에 크게 역사했습니다. 이것이 불교를 무속화 시켰고 일부는 기도교내에도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그런 신앙태도도 만들어낸 것입니다. 사람들이 보통 때는 안 갑니다. 그러나 답답할 때, 시험에 빠졌을 때, 처녀들이 시집가고 싶을 때, 어려운 일이 있는데 기도 응답을 못 받았을 때, 이런 예언기도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예언기도를 받습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은 “한 조각 식물을 위하여 점치는 부녀들”에 대하여 벌써 말씀해 놓고 있습니다.
건전하고 확실한 신학과 건전한 윤리관 가운데 혹 성령으로 기도할 수는 있으나 무교적 점술 신앙은 사람의 영혼을 귀신에게 팔아넘길 위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기독교인들이라는 자들도 무당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합니다. 저주받을 짓입니다. 왜 마귀에게 가서 묻습니까?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귀신에게 묻습니까? 신앙이 타락한 사울이 엔돌의 무당을 찾아갔다가 저주를 받고 전사했습니다. 또 아하시야 왕이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사자를 보내어 에그론의 귀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났겠느냐고 물어보라고 하다가 여호와의 말씀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네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고 보내느냐. 그러므로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찌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하더니 그 말씀대로 죽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도는 귀신에게 물으면 안 됩니다. 무당에게 물어서도 안 됩니다. 또한 귀신에게 절하고 제사 드리는 것도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는 조상 제사제도가 발달되어 집집마다 제사를 드리는데 그것은 조상이 아니라 귀신이 숭배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상제사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서 폐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영혼은 죽으면 제사 받을 시간도 없이 저 세상으로 가서 천당과 지옥으로 갈려집니다. 그러니까 제사를 드려도 와서 먹지도 못하고 절도 받지 못합니다. 때로 꿈속에서 조상이 나타나 [나 배고프다. 제사 좀 지내줘라 ]하거나 마음속에 [네가 조상을 잘못 받들어 이런 일이 생긴다.] 하는 것은 다 마귀장난입니다. 그러니까 조상을 가장한 마귀들이 우리의 제사를 받으니 제사를 지내는 자들은 귀신을 섬기는 것입니다.
고전 10:20에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셨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에게 제사하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일단 영들은 하나님의 천사라도 인간의 숭배대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너는 나 이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는 십계명의 첫 계명인 것입니다. 결론입니다.
고향 사람들 영혼 구원과 내 민족의 복음화와 고향 교회들의 부흥과 진리와 그리스도의 원수인 마귀역사의 한 종류인 모든 무속과 점치는 자들과 마술사들의 역사가 이 땅에서 사라지도록 기도합시다. 주님 오시면 모든 사귀가 떠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