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저도 같이…
“잠깐만요 저도 같이 특별 헌금을 하겠습니다.”
‘퍼’라고 하는 모블러키 교회 담임전도사의 반응이다.
카렌총회 회계와 같이 몇 4일 일정으로 무째키 노회 지역의 4곳의 방문지중 첫번째 교회에서 경험한 일이다.
신학교 여학생기숙사 건축을 위하여 지역교회의 하는 중이었다.
교회성도 중 그래도 여유가 있는 교인들을 모아놓고 기숙사 건축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단지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태국 카렌족의 미래의 사역을 위한 지도자양성의 상징성을 나누자고 호소하였다.
적지 않은 액수의 건축헌금을 작정한다.
이튿날 아침 참여하지 못한 성도들의 참여를 위하여 목회자와 같이 몇 집을 더 방문하였다.
더 마치고 떠날 준비를 하는데, 목회자가 이야기를 한다.
본인도 특별헌금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퍼’목회자는 카렌총회신학교를 졸업하였는데, 총동창회모임에서 졸업생들은 1000받씩 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특별헌금을 한다고 하여서, 신학교졸업생으로 책임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라고 질문을 하였더니, 그건 그렇고 다시 한다고 하였다.
헌금작정카드를 주니 액수를 적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000받, 한국으로 하면 12만원 정도 하는데, 그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이다.
왜냐하면 그의 한달 사례비 전부이기 때문이다.
돈의 위력을 깊은 곳의 카렌마을 사람들도 충분히 알고 있다.
어떻게 하든 돈을 벌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다.
만약 그에게 있는 돈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다면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가치를 몰라서가 아니라, 돈의 위력 앞에 자신을 잃어 버린다.
그런데 오늘 퍼 라는 목회자의 헌신은 우리 모두가 닮아가야 할 모습을 본다.
가치 있는 곳에 자신의 소중함을 기꺼이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워야 할 자리에는 선교사도 예외는 아니다.
그 헌신을 보는 것은 선교사로서 소중한 특권이다.
거울 같은 그의 헌신을 통하여 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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