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행 13:1-5
제목 : 안디옥 교회(2)
설교 : 이남웅 목사(95.7.31주.밤)
안디옥교회에서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한 얘기가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교사의 파송은 [가서 제자 삼으라]하신 주님의 대 위임명령에 의한 것입니다. 그 주님의 말씀을 성령께서 안디옥교회에 적용하여 명하셨기 때문에 선교사 바나바와 바울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1) 첫째로 본문의 말씀가운데서 안디옥교회의 교역자들의 이름을 여러 명 발견하게 됩니다.
(1) 첫째 바나바가 있습니다.
그는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으로써 자기 밭을 팔아 하나님께 바친 후 은혜로 말미암아 전도자가 된 사람으로서 (4:16) ‘요셉’이라고도 불리었고 사도들이 ‘권위자’라는 뜻으로 바나바라 불러서 그대로 이름이 된 사람입니다. 안디옥에 교회가 섰을 때 예루살렘의 사도들이 안디옥교회의 초대 목회자로 파송한 사람으로서 안디옥교회의 당회장 격인 사람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보다 훨씬 복음의 선배였고 아직 복음의 신진에 지나지 않는 사울을 일약 교역자로 추천해서 자기 교회로 데려다가 함께 일을 하도록 주선한 분입니다.(행11:25)
성경은 이 바나바에 대하여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행11:24) 했습니다. ① 착한 사람이었고(교인은 착한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② 성령이 충만했으며 ③ 믿음도 충만했습니다. 믿음의 은사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안디옥교회에 부임한 이후로 ‘큰 무리가 더하는’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교회를 능히 부흥시킬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나바 당회장 목사가 목회하는 안디옥교회는 아주 신령하고 진실한 목회자 밑에서 크게 부흥했습니다. 그는 목회자로서도 성공한 사람이었고 또 선교사로써도 훌륭한 출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선교사는 [목회자로서 성공한 사람이 가야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교사로 떠나기 전에 목회자로서 교회근무도 해 보고 개척도 해 봐서 목회의 쓴맛 단맛 다 알고 성공적으로 목회를 해본 경험은 선교지에서 큰 유익과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회에 실패한 후에 “에라 선교나 하자” 하는 식으로 떠난 선교사는 능히 선교 현지의 어려운 환경에서 적응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못했는데 이방 땅 언어, 문화가 다른 백성에게 잘하기는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바나바는 모든 조건이 훌륭한 영적인 목회자요, 헌신하는 정신도 대단했고 선교사로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사람의 믿음과 신앙은 우리가 본받을 만한 것입니다.
2) 둘째로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이 있었습니다.
니게르는 별명인데 검둥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시므온 목사는 검둥이 흑인이었습니다. 흑인 사역자가 안디옥 교회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교인들 중에 흑인이 있을 법도 합니다. 이것을 보니까 안디옥교회는 [인종차별]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인종차별이 없는 것입니다. 어느 흑인이 미국 백인교회에 갔더니 흑인이라고 못 들어오게 했습니다. 그래서 문밖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정신차려보니 자기 옆에 한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하고 자세히 보니까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주님 왜 안 들어가고 계십니까. 가서 예배와 영광을 받으셔야지요.]했더니 [얘야, 나도 못 들어오게 해서 여기 서있는 것이다.] 하시더랍니다.
인종차별은 곧 주님을 차별대우 하는 것이란 말씀입니다. 인종차별이 교회에서는 없어야합니다. 안디옥교회가 그런 교회였습니다.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지역차별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유대나라는 사마리아 지역을 차별하고 이방인들을 멸시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출신지역이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마저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교회 안에서는 지역을 따지지 맙시다. 그것 가지고 천당 가는 게 아닙니다. 거듭난 사람들이 나는 전라도다, 난 경상도다. 우리는 충청도다, 나는 대구다. 나는 경남이다. 나는 경북이다. 나는 백제다. 나는 신라다. 나는 이북이다. 나는 이남이다. 이러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다 한 몸 되고 한뜻 된 줄 믿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지역과 출신이 각각 다른 교역자들이 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3) 셋째로 구레네 사람 ‘루기오’목사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사람을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와 동일 인물이라고 하지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롬 16:21에 보면 [나의 친척 누기오]라는 말이 나옵니다. 곡 바울사도의 친척이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해서 바울과 같은 교회에서 일했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바울의 추천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친척끼리 한 교회에서 일하는 것은 성경에 흔히 있는 일입니다. 저 유대인의 1,500년의 구약역사는 하나님의 제단을 한 부족이 곧 레위지파가 전적으로 섬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은 다 같은 문중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큰 아버지가 대제사장이고 작은 아버지가 제사장이고 아들이 제사장이고 조카가 제사장이고 사촌이 제사장이고 육촌이 제사장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혈통적 유대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론 자손]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근처에도 못 갔습니다. 하나님의 성소에 함부로 가까이 가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시대 백성들이 [왜 너희 식구끼리 다 제사장이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만약 그랬다가는 백성의 관원을 비방한 죄로 돌로 침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 모세의 식구도 아론은 제사장, 모세는 총 지도자, 그 누이 미리암은 여선지자 이렇게 삼남매가 이끌고 갔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형제로 함께 주님을 모셨고 요한과 야고보도 형제였으며 한 교회인 예루살렘의 교역자였고 예수님의 동생인 야고보는 예루살렘교회의 총 지도자였고 유다도 주님의 동생으로서 큰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서 [왜 너희끼리 해 먹는냐] 소리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식구와 형제들이 경건하게 하나님을 잘 섬기면 큰 은혜도 되고 덕도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구 전도사님과 정 공진 전도사님은 처남 매부간이요, 그 집안 포기에 딸린 권사와 집사가 여러 명 됩니다. 염씨 집안, 구씨 집안, 정씨 집안이 다 서로 이리저리 얽힌 가정입니다. 그래도 다 한마음으로 주님과 교회를 잘 섬기며 목사님의 목회를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교회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10년을 하루같이 변함없이 섬기고 있습니다. 이번에 교회 안수집사. 장로. 권사를 새로 세우는데 누가 합당하냐 [혜린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참으로 교회를 사랑하는 자, 그가 이 교회의 일군이 될 것입니다.
또 강대원 전도사님 일가 3형제가 다 우리 교회의 전도사요, 집사요, 또 신학생입니다. 다 한 마음으로 섬기니 또한 아름다운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목사님 일가가 다 한 교회를 섬기고 또 우리 혜린 교회의 개척부터 지금까지 충성하여 섬겨 오늘에 이르게 되니 왜 감사한 일이 아닙니다. 혹은 장로로, 혹은 집사로. 혹은 전도사로, 혹은 반주로 섬기니 나쁜 일이 아닌 것입니다. 또 어떤 가정은 처남 매부 형제들이 다 혜린 교회의 교인입니다. 채건도 집사님 가정만 해도 어머니, 아버지, 매제 등 집사만 해도 8명입니다. 또 박인 전도사님은 처가 쪽 형제들이 다 나옵니다. 그리고 황은혜 전도사님 가족도 형제가 함께 우리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뭐 이런 사람들이 한 두 사람입니까. 가족 친지들이 한 교회를 섬기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단지 주의할 것은 집안 식구들 중 한 사람이 시험 들면 다른 식구도 따라서 시험이 드는데 다른 데서는 그것이 있을 수 있으나 하나님의 교회 곧 전능하신 주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에서 식구를 따라 연쇄시험이 들어 가족 전체가 교회를 대적하거나 목사님을 대적하는 ‘집안 망할 징조’로서 큰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때는 같이 시험 드는 게 아니라 절대로 바른 길에 서야 한 사람이라도 살게 됩니다. 일족이 다 시험 들었다가 다 함께 멸망당한 일이 모세의 과야교회에 서 있었습니다.
고라 장로의 가족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시험 들면 그 편들지 말고 회개하도록 권해야합니다. 여러분은 온 일가친척이 다 함께 혜린 교회에서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교역자의 가족들은 목사님이 자기 식구인 전도사님이나 목사님을 야단치든지 혼을 내던지 책망을 하던지 일절 상관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목사님을 돕기 위해 세움 받은 하나님의 일군들이니 공연히 이런 일에 개입했다가 목회권을 침해한 죄를 짓고 그 사람의 길 막아놓고 교회에서 쫓겨나고 저주받을까 두렵습니다. 자기 식구가 본교회의 교역자라서 이런 시험 들어 목사님 대적하려면 차라리 다른 교회로 가서 이런 시험 안 당하는 게 유익합니다. 이런 부작용 없으시기 바랍니다.
4) 넷째로 분봉왕 헤롯의 젓 동생 마나엔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안디옥 교회의 교역자가 되었는지 모르나 그는 왕족이었고 고귀한 신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왕족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했으니 복되다 할 수 있습니다. 시 84:10-12에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 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하신 말씀을 그는 알고 있는 자였습니다. 그는 왕족으로 영광과 명예보다 교회의 일군 되고 전도사 됨을 더욱 귀하게 여긴 것입니다. 주 예수보다 귀한 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5) 다섯째로 사울 곧 후일에 바울이라는 사람이 부목사 혹은 전도사 자격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가 곧 그 유명한 사도바울입니다. 큰 핍박자요, 폭행자요. 살인자와 같던 악한 과거를 가진 자라도 예수를 만나니 그분의 은혜를 받으니 위대한 사도가 되고 교역자가 되었습니다. 복음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가 진리입니다. 새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울같이 완강한 사람도 주의 종이 되었거늘 그러므로 여러분 가정에 있는 고약스런 사람들도 때가 되면 예수 믿고 은혜 받아 변화될 수 있으니 낙심 말고 기도하셔요.
결론입니다.
안디옥교회가 이렇게 다양한 출신과 지역의 교역자들로 이루어졌으나 잘 조화를 이루고 협동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룬 것처럼 교회가 크게 부흥하고 싸움이 없고 세계 선교의 큰일을 감당한 것처럼 경상도, 전라도 구별 말고 인천신학, 총회신학 구별 말고 김씨, 박씨, 황씨 구별 말고 한 마음 한 뜻되어 주님 섬기시길 바랍니다. 모두 하나 되게 하소서.. 세계선교의 요람 되게 하소서.. 성령과 믿음 충만케 하소서.. 아멘